고등학생이 초강력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경남과학고 1년생인 윤주현군(16).

윤군이 개발한 "X레이"란 이름의 백신은 알려지지 않은 컴퓨터 바이러스일지라도 정확히 찾아내 박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백신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알려진 바이러스에 대해서만 효능을 발휘한다.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를 찾아낼 수 있는 백신이 있긴 하지만 바이러스를 찾아내는 확률(발견율)이 40%선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윤군이 개발한 백신은 발견율이 85%에 달한다.

치료율은 70%.

윤군은 다음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제51회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에 참여,자신이 개발한 "X레이" 백신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만 15세부터 18세 사이의 청소년만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과학경진대회로 "과학 올림픽"으로 불리기도 한다.

윤군은 1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표 발대식"에서 "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면 X레이 백신을 곧바로 공개해 누구나 공짜로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X레이를 능가하는 백신 프로그램도 개발해내겠다"고 덧붙였다.

윤군은 알려지지 않은 백신 전문가이다.

그는 3년전 중학교 1학년 시절 PC통신 나우누리에 "안티바이러스모임"을 만들어 지금까지 시샵으로 모임을 이끌고 있다.

한편 다음달 열리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에는 대전 국제과학고 3학년생인 이준표군(18)이 윤군과 함께 한국대표로 참여한다.

이군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인터넷을 통해 PC를 조작할 수 있는 "라이트하우스"란 이름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