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가장 잦은 곳은 어디일까.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지난해 119구조대가 출동한 지역을 조사한 결과 동부간선도로에 14번, 올림픽대로에 13번을 출동하는 등 이 두 지역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또 내부순환로 11번, 한남대교 7번, 마포대교 6번, 자유로 아현고가차도 성산대교 구기터널 각 4번, 원효대교 미아리고개 각 3번, 반포대교 성수대교 영동대교 서부간선도로 각 2번 등으로 나타났다.

동부간선도로의 경우 강변북로나 성수대교와 만나는 램프지점에서 12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에서 차량들이 램프를 타기 위해 차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사고를 많이 낸 것으로 조사됐다.

올림픽대로에서의 사고는 전구간에 걸쳐 고르게 분포됐으며 내부순환로의 경우는 은평구 홍제동 스위스그랜드호텔 앞 램프(6건)와 성북구 정릉1동 길음램프(5건)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한강다리 위에서의 교통사고는 경부고속도로 강남대로 올림픽대로 등이 교차하는 한남대교 남단과 램프체계가 복잡한 마포대교 북단에서 특히 발생 빈도가 높았다.

또 한강에서 익사하거나 자살을 기도한 사고는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부근이 27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자살 장소로 마포대교를 택한 경우가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강대교 9건, 영동대교 7건으로 조사됐다.

물놀이 등을 하다가 물에 빠진 경우는 원효대교와 여의도 63빌딩을 중심으로 한 지역이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사고다발지역에서는 운전자나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