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14일 자동차 전자연구센터 유치에 본격 나서는 등 울산을 21세기 국내 최대의 자동차 테크노밸리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단순 제조업만으로는 21세기 디지털 무한경쟁시대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어 첨단 기술력과 자동차부품사를 집중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날 울산대학교와 공동으로 한국과학재단의 자동차 전자연구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과학기술부에 지원협약서 및 신청서를 제출했다.

2백33억원을 들여 오는 2008년 울산대학교에 설치될 자동차전자연구센터는 차세대 자동차의 핵심분야인 전자장치 부분의 첨단기술과 벤처육성으로 울산을 고부가가치형 자동차 메카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또 오는 2016년까지 북구 달천농공단지 인근 중산동과 진장동 일원에 21만평, 22만평의 지방산업단지를 각각 조성해 현대자동차와 이 일대에 밀집한 자동차 부품사를 연계한 첨단 오토밸리로 육성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러한 하드웨어 구축과 함께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는 공업역사박물관을 오는 2010년 완공해 세계적 오토 테크노밸리로서의 위용을 드러낼 계획이다.

10만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2만평, 전시면적 1만평 규모로 건설될 공업역사박물관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의 역사를 담은 종합관과 에너지관, 산업공원, 섬유관 등 울산 산업역사의 산실이 총망라해 설치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자동차 육성사업이 완료되는 2016년부터는 자동차부품 업종에서도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최첨단 기술 보유업체가 다수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울산=하인식 기자 hai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