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동 지역을 강타한 산불을 진화하는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 울진군으로 번졌던 산불은 이날 오전 진화돼 잔불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전력생산을 평소의 44~50% 줄였던 울진원전은 13일 오후 1시부터 시간당 3%씩 출력을 증강,정상으로 복귀시키고 있다.

동해시의 산불도 거의 잡혔다.

이로인해 12일 가동을 중단했던 쌍용양회 동해공장이 가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강한 돌풍을 타고 불길이 세차게 번져 한때 삼척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삼척시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원덕읍 이천 3리와 양리,대평리,미로면 고천리,두타산 등으로 불길이 번졌다.

고성군 현내면 송현리 비무장지대 안에서 발생,남방한계선을 넘어 현내면 마달리까지 번졌던 산불은 이날 오후 북풍이 불면서 남방 한계선 북쪽의 현내면 건달리쪽으로 번졌다.

군은 풍향이 바뀌어 불길이 다시 남하할 경우에 대비,마달리에 1천3백여명의 병력을 비상대기시켰다.

산불이 진화단계에 접어들자 농림부 산불중앙사고대책본부(본부장 김성훈 농림부장관)는 이날 산불지역에 대한 긴급피해복구 지원책을 내놓았다.

농림부는 피해지역에서 영농자금 상환을 연기하고 이자를 깍아주기로 했다.

볍씨와 영농자재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진화작업이 끝나는대로 지자체 공무원과 함께 합동조사반을 편성,피해상황을 정밀조사한 뒤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은 산불의 원인과 방화여부를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12일 영동지역에서 발생한 11건의 산불 가운데 삼척면 미로 및 성내지역과 강릉 사천 및 유촌지역 등 6건의 산불은 고의적인 방화이거나 정신질환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전담수사반을 구성했다.

산불 방화범이나 실화범을 잡거나 신고할 경우 최고 8백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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