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공안부(김각영 검사장)는 16대 총선 투.개표 작업이 마무리되는 즉시 선거사범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검찰 관계자는 13일 "그동안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거나 선거법상의 후보자 신분보장 규정 때문에 소환을 미뤄왔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본격 들어가 혐의가 확인된 관련자에 대해서는 3개월안에 기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지역감정 유포 등 흑색선전이나 금품살포 선거폭력사범 등에 대해서는 철저한 공소유지를 통해 사안이나 죄질에 따라 당선무효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중형을 구형키로 했다.

이에따라 지난15대 총선에 비해 입건자수가 60% 가량 증가한 이번 선거의 경우 당선무효형 선고에 따른 재선거 실시 등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검찰은 이날 현재 전국에서 1천3백62명의 선거사범을 입건,53명을 구속하고 41명을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1천2백83명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입건자수는 15대 총선 같은 기간의 8백39명에 비해 62% 늘어났지만 구속자는 44% 줄어든 수치다.

유형별로는 <>금전선거 5백19명 <>흑색선전 1백90명 <>선거폭력 87명 <>불법선전 2백67명 등이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2백52명 <>한나라당 2백48명 <>자민련 1백27명 <>민국당45명 <>무소속 6백79명 등으로 집계됐다.

< 김문권 기자 mkkim@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