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로 예정된 의사협회의 차기회장 선거를 앞두고 동네의원의 집단휴진을 강행했던 김재정 의권쟁취투쟁위원장의 당선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의사협회장에 당선될 경우 보건복지부가 의약분업을 위해 의사협회와 벌여야 하는 협상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의협 차기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김재정(60) 위원장외에 박희백(67) 의정회장,신상진(44) 성남시의사회장,이상웅(61) 전의협 상근부회장,지삼봉(64) 전서울시의사회장 등 5명. 당초 의료계에서는 최근의 집단휴진 등 강경투쟁을 이끌어온 고대 의대 출신 김 위원장과 서울대 의대 출신인 지 전회장의 양자대결 구도를 점쳐왔다.

그러나 출신 학교별로 조율을 거쳐 2~3명 정도만 출마했던 과거 관행과는 달리 이번에는 김 위원장과 이 전부회장 등 고대 출신 2명과 지 전회장등 서울대 출신 3명이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 됐다.

의협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5명이 무더기로 나서면서 변수가 많아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의협은 지난 2월 의약분업 및 의약품 실거래가상환제에 대한 협회의 대처방식에 대한 회원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유성희 회장 등 집행부가 전원 사퇴해 김두원 회장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