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남녀공학 실업계 고교가 신입생을 뽑을때 특정학과에 남학생만 뽑는 식의 성차별을 할 수 없게 된다.

또 장기적으로 여자상고와 남자상고 등 남녀로 나뉘어져 있는 상업계 고등학교가 모두 남녀공학으로 바뀐다.

교육부는 11일 "남녀차별금지법"의 취지를 살려 남녀 학생에게 똑같은 교육기회를 주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내년 신입생 모집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남녀를 구분해 신입생을 뽑은 학교는 공업계 7개교(16학과),농업계 5개교(12학과) 등이다.

사립인 광주 숭신공고과 금파공고는 시설미비와 생활지도 어려움 등을 내세워 여학생을 아예 뽑지 않았다.

국립인 경북 구미전자고는 남학생 5백50명,여학생 1백50명 등으로 차등 모집했고 공립인 경남 함양제일고와 창녕제일고 등은 농업토목과에 남학생만 선발했다.

교육부는 이들 학교에 성별구분을 없애도록 했으며 해당 학교들은 이미 학칙변경 작업에 들어갔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업계 고교의 경우 학칙을 통해 남자나 여자만 뽑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장기적으로 모두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