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마다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하는 등 많은 피해를 끼치고 있는 황사를 막기 위해 정부가 내년부터 중국 사막지역에 방풍림조성사업을 벌인다.

산림청은 중국 당국과 함께 내년 봄 황사발생의 근원지인 중국 우란부허 사막과 마오우쑤 사막,바단지린 사막 등을 대상으로 적정지역을 선정,방풍림 조성사업(Pilot Project)에 착수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산림청은 이를 위해 다음달중 방풍림의 수종과 규모,효과 등을 사전 조사하기 위해 연구원 2명을 중국 현지로 파견할 계획이다.

또 오는 7월 대전에서 열리는 한.중 임업협력회의를 통해 구체적 사업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산림청은 지난 96년부터 중국 3개 사막지역에 고정 조사구를 설치,방풍림 시공 형태별 비사방지 효과를 연구해온 결과 2m 높이의 방풍림을 조성할 경우 그 뒤편 20m 이내 거리에서 황사를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중국은 전체 면적 9억6천만ha의 15.9%인 1억5천만ha가 사막지역"이라면서 "방풍림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황사 예방은 물론 사막화 방지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