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리원 모드니 올림푸스 등 울산의 3대 향토백화점이 모두 간판을 내리자 현대와 롯데 등 2대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들이 울산상권을 놓고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그넷,삼성 홈플러스,메가마켓,월마트,프로모데스 등 10여개의 국내외 대형 유통업체들이 도심상권 곳곳에 경쟁적으로 영업점을 세우고 있다.

이들 후발업체들은 지난 98년초 주리원백화점을 인수하면서 울산유통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현대백화점과 한판 승부를 벌일 태세여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유통가는 백화점과 권역별 틈새시장을 장악하기위한 대형 할인점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최대의 신흥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는 남구 삼산로는 현대백화점과 롯데,외국 할인점간 3파전의 격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현대백화점 울산점이 성업중인 가운데 오는 2001년 롯대백화점이 완공될 예정인데다 미국의 월마트와 프랑스 프로모데스 등 다국적 할인점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는 삼산 롯데백화점 부지내에 마그넷 2호점을 올해중 개점해 현대백화점 울산점의 확장세를 사전 견제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할인점의 등장으로 예상되는 상권이동을 막고 고품격 생활백화점으로서의 확고한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우량고객의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원들이 다른 유통업체로 옮겨갈 것에 대비한 집안단속에도 나서고 있다.

북구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농소권 일대는 지난 98년말 개점한 프랑스의 까르푸가 인근의 진장유통단지옆에 올 하반기 들어설 메가마켓과 불꽃튀는 시장선점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까르푸의 한 관계자는 "똑같은 상권을 놓고 두 할인점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형 백화점이 가세하는 형태의 경쟁이 벌어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울산=하인식 기자 hai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