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지난 4일 역학조사위원회 회의자료를 작성하면서 파주의 구제역 확인 날짜를 3월30일로 기록해 "늑장 발표" 논란이 일고있다.

검역원은 지난 2일 파주의 젖소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최종확인됐다고 발표했으나 4일 밝힌 역학조사위 회의자료의 파주 구제역 일지에는 "3월30일 병든 소의 수포액과 혈청 등을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반응을 보였고 전자현미경 관찰로 구제역바이러스를 확인했으며 검사시료를 실험쥐에 접종한 결과 폐사했다고 기록했다.

이에 대해 검역원은 "실제 바이러스 분리시험 결과는 4월2일 나왔으나 담당자가 자료편집과정에서 3월30일로 잘못 기술했다"고 해명하면서 2일자 구제역 바이러스 시험 원장과 농림부에 제출한 "구제역 확진 보고서" 원장을 제시했다.

검역원은 지난 2일 "구제역 국제공인기관인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의 시험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파주의 수포성 질병을 "구제역"으로 확진한다"고 발표했으며 7일부터는 신속한 방역을 위해 2차 시험 과정없이 1차 유전자분석법 등 만으로 구제역 진성판정을 내리겠다고 밝혀었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