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총선 직후 본격적인 임.단협 투쟁에 들어가 요구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5월말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어서 다음 달이 올 춘투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노동계는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구조조정 등으로 억눌려왔던 임금인상 요구를 최대한 분출시킨다는 방침이어서 투쟁 강도가 예년보다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자동차 4사 노조의 연대파업이 종료되는 총선 이후에도 자동차산업 해외매각 반대투쟁을 계속하고 사업장별로 임.단협 협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오는5월1일(노동절)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연 뒤 집중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가 5월31일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노총도 총선 이후부터 산별.단위노조별 임.단협 협상에 들어간 뒤 5월중순까지 조정신청 및 쟁의행위 결의를 마치고 5월말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자동차노조의 연대파업과 관련,대우차 사측이 노조의 파업에 대응해 부평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경찰 등에 공권력 투입을 서면으로 요청해 노사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