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5월이 되면 동네의원이 약국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의료보험연합회는 올3월말 현재 전국의 동네의원이 1만9천23개로 1년동안 1천5백35개가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반면 약국은 1만9천2백7개로 같은 기간동안 2백79곳이 줄었다.

동네의원은 한달평균 1백28곳이 늘어난데 반해 약국은 23곳 줄어든 셈이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 5월중 의원 숫자가 약국을 앞지르게 된다고 연합회는 분석했다.

이처럼 동네의원과 약국 수의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것은 의약분업을 앞두고 약국이 대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5월 시민단체의 중재로 의약분업 실시가 확정된 이후 약사들 사이에 소형약국을 폐업하고 여러 명이 함께 대형약국을 개설하는 붐이 일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3월말 현재 약국 수는 지난 94년말의 1만9천8백71곳을 밑돌고 있다.

반면 동네의원이 늘고 있는 것은 의과대학 입학정원이 약학대학의 1.5배 수준이고 의사는 여러 명이 합자해 개업하기 힘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3월말 현재 동네의원 수는 94년말의 1만3천8백20곳에 비해 37%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실거래가상환제 이후 경영이 어려운 동네의원들이 새로 생겨나는 인근 의원들과 경쟁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

의보연합회 관계자는 "종합병원과 병원까지 합친 병.의원의 수는 지난해말 이미 약국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작년말 현재 종합병원은 2백77개이며 병원은 6백26개,의원이 1만8천7백37개에 달했다.

병.의원을 모두 합치면 총1만9천6백40개에 이른다.

약국은 지난해말 1만9천3백36개가 문을 열고 있었다.

98년말에는 병.의원이 1만8천15개(종합병원 2백72,병원 5백71,의원 1만7천1백72)로 1만9천9백27개인 약국보다 적었다.

한편 지난 3월말 현재 한의원은 1년사이에 3백45개 늘어난 6천9백3곳이었다.

치과의원은 1만3백9곳으로 5백3개가 불어났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