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시에서 제2외국어 수능성적을 반영하겠다고 예고했던 대학들이 대부분 대상 모집단위를 줄이거나 반영하지 않기로 해 수험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자연계 모집단위와 지방대는 제2외국어 성적을 감안하는 대학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내년 대학입시에서 제2외국어를 전형과정에 실제 반영하는 대학은 당초 73개대에서 30개대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전체 모집단위에서 제2외국어를 반영키로 했던 33개대 가운데 고려대 단국대 아주대 등은 인문계열 일부에서만 반영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나머지 대학은 아예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고려대는 인문.사회계열 일부 모집단위에서만 제2외국어 성적을 요구키로 했다.

아주대는 인문.사회과학부에서만 반영하되 총점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크게 줄이기로 했다.

단국대의 경우 서울캠퍼스 인문학부에서만 5%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공주대.목포대.부경대.여수대.창원대.한국해양대 등 국립대와 경동대.경산대.덕성여대.광주여대.극동대.우석대 등 사립대,서울교대.인천교대.춘천교대 등 교육대는 전체 모집단위에서 제2외국어 반영한다는 당초 방침을 백지화했다.

경북대 전남대 등도 농대나 예술대,공대 등을 뺀 인문.사회계열이나 사범계 외국어학과,어문계열 일부에서만 제2국어 성적을 활용키로 하는 등 반영대상을 줄였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