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구겐하임 박물관"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는 백남준씨는 비디오 및 레이저 예술로 예술적으로 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살아 있는 "20세기의 대예술가"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러시아 신문 코메르산트 데일리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의 예카테리나 제고티 평론가는 백씨가"그림속에서의 회전"을 꿈꾸었던 칸딘스키,라듐 빛을 이용한 그림을 창조한 로드첸코,그리고 화폭없이 하늘에다 형형색색의 빛으로 그림을 그린 올가 로자노바 등 러시아 전위예술가들의 이상을 독자적으로 소화, 실현해 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전시되고 있는 백씨의 대형 화면들과 레이저장비,7층높이의 지그재그식 녹색 폭포, 바닥에 나뒹굴며 광란하듯 번뜩이는 100개의 TV 등 그의 작품은 그의 성공을 보장해 온 "확실성"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백씨가 과거"언제쯤 모든 미국인 가정에 TV가 보급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얼마나 빨리 모든 박물관에 TV의자가 보급되며,또 얼마나 빨리 모든 가정에 비디오 예술을 위한 특수 화면이 생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고 상기시킨 뒤 현재 모든 박물관의 작은 방들과 모든 향연에서 비디오 기기가 비치되지 않은 곳은 없기때문에 그의 반문은 이미 실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와 함께 두번째 그의 반문은 아직 논란이 될 수 있지만 조만간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거대한 수족관속에서 녹색 레이저빛이 돌아다니고 거울이 회전하는 그의 작품이 보여주듯이,이런 작품들이 조만간 일반가정에도 비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