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올들어 최악의 황사가 서울.경기와 강원지역을 뒤덮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황사발생시 축산농가 관리수칙"을 내려보냈다.

황사가 구제역의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기 때문이다.

역학조사위는 노지에 쌓아둔 건초와 볏짚 등도 비닐이나 천막으로 덮어두고 황사가 지나간뒤 축사주변과 사료통 등을 물로 세척해야하며 황사에 노출된 가축은 물로 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사로 인해 피해를 받는 것은 비단 가축뿐만 아니다.

흙먼지는 코나 목감기를 유발하기도 하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안과질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고려대 안암병원에는 하루 5~6명에 불과하던 호흡기계통 환자가 30여명을 넘어 5배이상 늘어났다.

또 영등포의 안과전문 건양병원에는 평소의 4배 정도인 40여명의 환자가 다녀갔다.

중부지방에 닥쳐온 이번 황사는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것으로 중국 베이징에서는 시내를 황톳가루도 뒤덮으며 항공기 결항을 초래했을 정도. 이날 서울시내의 시정은 1.8Km 로 평소 맑은 날의 10분의 1정도에 불과 했으며 춘천 2Km ,강릉 4Km ,수원 4.5Km 등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영향을 주었던 황사는 8일 오전까지 지속되다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주말인 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강원내륙산간지역의 아침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가는 등 다소 쌀쌀하겠다.

장유택 기자 changy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