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은 남북간 경제협력이 활성화 될 것에 대비해 북한특수를 겨냥한 각종 시설확충 사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울산해양수산청은 앞으로 북한에 대한 중소기업의 민간투자활성화와 SOC분야 건설참여로 울산항의 대북 수송물량이 지금보다 2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우선 울산항 8부두를 연말까지 완공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경기부진을 이유로 항만부문의 민간투자를 미뤄왔던 울산.온산공단 입주업체들도 항만 하역시설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쌍용정유는 5만t급과 1만톤급의 선박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돌핀시설 공사를 오는7월 착공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1백53억원을 들여 3만t급과 1만t급 2척의 선박을 접안할 수 있는 안벽공사를 추진중이다.

워크아웃 상태인 고려석유화학도 채권단 협의를 거쳐 연내에 3만t급과 5만t급의 돌핀시설 부두공사에 들어가기로 하는등 북한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

울산항만청은 지난해 전체 대북교역 물동량 70만1천t 가운데 울산항이 절반이상인 42만5천t을 처리, 북한으로 화물을 실어낸 9개 항만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나타냈다.

울산항에서 처리된 대북지원 물량은 경수로사업(중유등)이 20만3천t으로 가장 많았고 금강산관광 사업에 필요한 건설자재등이 11만5천t, 대한적십자사의 비료 16만5천t, 국제옥수수재단 비료 3천t 등으로 나타났다.

< 울산=하인식 기자 hai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