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구제역으로 신고된 것들중 대부분이 "음성"으로 판명되고 새로운 신고가 주춤하는 등 의사구제역이 소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6일까지 의사구제역 유사증상으로 신고된 35건중 16건이 일반 가축질병으로 확인됐다.

특히 충남 당진과 홍성 등 2곳의 돼지가 구제역 유사증상을 보여 방역당국을 긴장시켰으나 혈청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전남 영광과 전북 익산 등 전남북 지역 젖소들의 증상도 음성으로 확인돼 더이상 확산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농림부는 의사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전국의 가축시장을 잠정적으로 폐쇄하도록 시.도지사에게 요청했다.

농림부는 또 경기 파주.화성,충남 홍성.보령 등 구제역이 발생한 곳의 이동제한지역(반경 20km 이내)의 소와 돼지를 모두 사들이기로 하고 본격적인 수매에 들어갔다.

<>소강 국면=한동안 줄을 잇던 유사증상에 대한 신고가 잦아들고 있고 음성판정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농림부는 이미 발병한 지역에 대한 방역을 철저하게 할 경우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6일 현재 신고건수는 모두 39건.

이 가운데 경기 파주.화성,충남 홍성.보령 등 4곳의 8건은 구제역 및 의사구제역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16건은 음성판정을 받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음성 판정을 받은 곳 중에는 전남 영광과 전북 익산,강원 영월 등이 포함돼있어 경기.충남 이외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은 낮아졌다.

지난 1일 홍성지역에 가축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기 직전 서울과 인천으로 반출됐던 돼지 4백60여마리도 당국의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정부가 이를 전량 수매했다.

현재 15건의 신고에 대해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지만 의사구제역으로 확인될 가능성은 낮다.

<>추가 대책=농림부는 가축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1백33개 가축시장을 오는 30일까지 잠정 폐쇄키로 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시장폐쇄 권한을 가진 시.도지사에게 신속히 폐쇄멸령을 내리도록 요청했다.

농림부는 가축시장 폐쇄에 따른 유통시장의 혼란을 막기위해 축협 일선조합에 상황실을 설치,산지에서 출하되는 물량과 가격 동향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동제한지역 안에 있는 소에 대한 수매도 본격화됐다.

김성훈 농림부 장관은 "가축 이동제한을 받고 있는 구제역 발생지역 반경 20km 이내 농가가 원할 경우 한우와 젖소에 대해 싯가로 수매하겠다"고 밝혔다.

수매가격(5백kg 기준)은 한우 수소가 2백44만4천원,암소는 2백66만3천원이다.

젖소의 경우 노산우.다산우.첫산우 등 3등급으로 나눠 마리당 70만4천~2백2만1천원을 주고 사들인다.

국립식물검역소는 중국 일본 등으로부터 입국하는 여행객들의 휴대품 검사를 강화,식물검역대상 품목 뿐 아니라 육류나 육가공품까지 철저히 검색키로 했다.

적발되는 농축산물은 수의과학검역원에 넘겨 폐기 처분시키기로 했다.

한편 농협은 소규모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방역 약품과 소독장비 구입 등에 쓰도록 축산농가에 1백30억원을 긴급지원키로 했다.

또 방역에 필수적인 축사 소독용 생석회를 확보,발병지역에 우선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