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고문 문도상(65)씨 부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범행 당일 자정무렵 윗층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10분쯤뒤 누군가 계단으로 뛰어내려가는 듯한 발자국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을 6일 확보했다.

이에 따라 4일 새벽 0시5분께 1층 계단에서 황급히 뛰어내려가는 모습이 페쇄회로 TV에 잡힌 남자가 거실에서 발견된 피묻은 작은 족적의 주인공일 수 있다고 판단,이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문씨 부부의 친지 등을 상대로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문씨 부부가 소유한 재산과 금융거래 내역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문씨가 지난 2월말 매각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대금 5억8천만원과 퇴직금 등을 포함,6억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친지들의 진술에 따라 5일밤 귀국한 문씨의 두 아들을 상대로 정확한 재산규모와 범행을 전후해 예금계좌 등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갔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