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군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은 4일 병역비리에 연루된 승려 김명훈(법명 함월.44)씨와 모 기업 간부 김충훈(54)씨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합수반에 따르면 수배중인 박노항 원사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김 씨는 지난98년 6월 국군수도통합병원 안과 군의관에게 조 모씨의 의병전역을 청탁하면서 1천만원을 주었으며 작년 3월 병역비리로 수사를 받던 김 모씨 부인에게 접근해 "선처받게 해 주겠다"며 교제비조로 2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합수반은 김 씨가 고향 선배인 박 원사를 통해 알게 된 군의관 등과의 친분을 활용해 직접 병역비리 브로커로 활동한 점을 중시,다른 범죄를 캐는 한편 박 원사의 행적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기업 전무인 김 씨는 지난96년 10월 서울지방병무청 징병보좌관이던 하중홍(52.구속)씨에게 "간염으로 2차례 재검 판정을 받은 아들이 재신검때 면제 판정을 받게 해달라"며 현금 2천만원을 건넨 혐의다.

정대인 기자 bigma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