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권이 지하철개통과 부산시청 이전 등으로 부산대와 동래,서면상권은 번창하고 있는 반면 부산 최대의 상권을 형성하던 중구는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산상의가 조사한 "지하철 이용고객 추이로 본 부산 상권 변화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산의 지하철 이용객은 하루평균 66만3천9백63명으로 지난 85년 지하철 개통 이후 연평균 6.2% 증가했다.

상권별 연평균 이용객 증가율은 부산대상권(8.9%)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동래와 동구상권(각각 8.1%),서면상권(7.0%),사하상권(2.7%),중구상권(0.4%)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8년 1월 부산시청이 중구 중앙동에서 연제구 연산동으로 이전한데다 롯데 현대 백화점등이 들어선 서면상권이 급부상하면서 동래 부산대를 잇는 광역지하철 연결상권을 구축하고 있는데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지하철역별 이용객은 롯데와 태화백화점을 낀 서면역이 하루평균 6만5천4백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현대백화점과 인접한 범일동역(3만2천5백60명),자갈치역(2만9천11명),연산동역(2만8천6백22명),동래역(2만7천7백84명),부산역(2만5천5백66명),부산대역(2만4천4백24명) 순으로 집계됐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지하철을 이용한 유동인구가 급증하는 추세에 따라 출점예정인 점포들도 지하철개통을 고려해 입지를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