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운전자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9일 특수공무집행방해·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58분께 광주 남구 운진각 사거리에서 주월교차로까지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도로에 차를 세워둔 채 운전석에서 잠이 든 A씨는 이를 수상히 여긴 시민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수치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차량을 가로막고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으며 달아났다. 추격에 나선 경찰은 번호판 등을 통해 신원을 특정, 남구 내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가 낸 추돌 사고로 지구대 경찰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기도 했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였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최근 경기 부천에서 이웃 간 발생한 칼부림 사건은 과거에 괴롭힘을 당했다는 망상에 빠져 초등학교 동창생을 상대로 한 범행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이선녀 부장검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 18분께 부천시 오정구 아파트 단지 안에서 2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A씨와 B씨는 초등학교 동창 사이로 파악됐다. 그는 "학교에 함께 다닐 때 B씨에게서 괴롭힘을 당했다"며 "재차 또 괴롭힐지 몰라 흉기로 찔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학창 시절 B씨가 실제로 A씨를 괴롭힌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망상에 빠져 범행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흉기를 찌르고 도주한 남성과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A씨는 과거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최근에는 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걸맞은 형이 선고되도록 재판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앞으로도 강력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