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집단휴진 방침을 유보한 의료계 집행부의 결정에 반발, 울산 부산 경기 등 일부지역 의사들이 31일부터 휴진을 강행키로 하는등 의료계가 내분에 휩싸였다.

의료계 집행부는 30일 열린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회에서 위원 25명이 집단휴진 강행 여부를 놓고 표결을 벌여 정상진료 13표, 휴진강행 11표, 기권 1표의 결과가 나옴에 따라 집단휴진을 일단 유보했다.

의료계는 그러나 31일 차흥봉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건의한후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같은 집행부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울산시 의사회는 31일부터 동네의원의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기로 했다.

부산 경남 성남 수원 논산지역의사회도 31일부터 4월1일까지 한시적으로 동네의원의 문을 닫기로 결의했다.

30일 8시부터 시작돼 6시간동안 진행된 마라톤회의에서 집단휴진 완전 철회를 주장했던 김재정 위원장은 위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자진사퇴했다.

이에 따라 중앙위원들은 31일 다시 회의를 갖고 차기 의쟁투 집행부를 구성하고 차흥봉 장관의 사퇴 시한을 결정할 계획이다.

< 김도경.정대인 기자 infofes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