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0명중 7명 이상이 불면증에 시달리며 4주이상 불면증이 계속되는 만성불면증환자도 성인 10명중 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중 1명이 잠을 자기위해 술이나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13~14일 전국의 20세이상 성인 5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3.4%가 "수면장애로 고통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4주이상 계속되는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응답한 사람도 9.6%(남자 11.2%,여자 8.0%)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불면증 때문에 낮에 심하게 졸려 사회활동에 지장을 받는 사람도 20.4%나 됐다.

연령이 높을 수록 불면증을 경험한 비율도 높아졌다.

60대이상이 88.4%로 불면 경험률이 가장 높았고 50대 83.6%,40대 77.5%,30대 74.1%인 반면 20대는 57.4%로 낮았다.

특히 소득이 낮은 계층의 불면 경험률이 89.3%로 고소득자(66.1%)보다 높아 저소득층이 생활고로 인해 밤잠을 설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불면증을 막기위해 술을 복용한다는 응답이 6.6%,수면제 등 약물에 의존한다는 대답이 3.4%로 수면을 위해 부적절한 방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던 사람은 응답자의 3%에 불과했다.

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는 "잠을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면서 술이나 수면제에 의존하면 증상이 악화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등 생활리듬을 유지하고 저녁 7시이후에 담배나 카페인이 든 음식을 피하면서 마음가짐을 편안히 하면 불면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