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7월부터 지하철역에 설치되는 물류 거점(포스트)을 통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배달되는 각종 물품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서울의 지하철역이 전자상거래 물류센터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인터넷 쇼핑몰 등 전자상거래를 이용해 주문한 물품을 고객이 원하는 지하철역에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지하철 물류 퀵서비스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시작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주문한 물품을 24시간 안에 찾아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또 지하철역 물류 거점간 배송서비스도 도입,전자상거래가 아닌 일반 물품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를위해 지하철 1~8호선의 50여개 역을 시범사업대상 역으로 선정,여유 공간에 2평 규모의 물류 거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5월중 민간 참여사업자를 선정한 뒤 7월부터 지하철역 물류서비스사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그러나 전동차를 이용한 배송은 금지하고 민간사업자가 자체 배송망을 통해 물품을 배달하도록 할 예정이다.

향후 이 서비스사업을 확대 운영할 때도 일정한 제한을 둬 허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기로 했다.

지하철 출입문 개방시간이 20여초밖에 안돼 전동차 지연등 승객의 불편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지하철망을 전자상거래 기반으로 활용하면 물류비용을 줄이고 물류체계도 개선할 수 있다"며 "지하철역이 종합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의 편의도 높이고 지하철 운영기관의 수입이 늘어나는 등 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