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울산의 삼산 공용복합터미널을 건설하면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수익시설을 크게 늘리고 있어 울산시의 특혜성 배려의혹이 일고있다.

27일 울산시와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울산시에 제출한 최종 사업보고서에서 공공사업의 성격이 강한 호텔과 터미널 시설은 대폭 줄인 대신,할인점과 오락시설 등 영리시설은 크게 늘렸다.

이로인해 이사업의 연면적 규모가 7천여평이나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최종 변경안에서 지하1층 지상3층으로 계획한 할인점을 지하2층 지상7층으로,오락 유흥시설은 지하1층 지상4층에서 지하2층 지상6층으로 크게 늘렸다.

반면 당초 1만4천평 규모로 건설할 예정이던 고속 시외버스터미널은 3천평으로 줄여 복합터미널로 추진되는 이사업의 본래 취지가 무색해질 정도가 돼버렸다.

호텔도 4백50객실 규모로 건설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2백5객실로 줄이고 그대신 카페테리아 뷔페 게임룸 등 수익성이 높은 영리시설을 대폭 늘렸다.

롯데측이 호텔규모를 크게 줄일 경우 2002년 월드컵 울산경기때 울산시내의 숙박시설 부족현상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못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롯데의 이같은 시설계획 변경안에 대해 건축심의와 구조내력 심의를 이번주중 할 것으로 보여 그 결과가 주목된다.

< 울산=하인식 기자 hai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