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골당이 저비용 고부가가치의 재테크 수단으로 부각되면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관련업체들간의 불꽃 튀기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납골당이 혐오시설로 인식돼 사업예정지마다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자 최근 울산시 주도로 공개모집에 들어간 울산공원묘원내 사설납골당의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울산시는 장묘문화 개선과 묘지난 해소를 위해 남구 옥동 울산공원묘원내에 1천평 규모의 납골당과 5백14평 규모의 전문장례식장을 설치하기로하고 30일간 사업자를 공개모집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납골당 예정지는 울산 도심 한가운데 있는데다 집단민원으로 사업이 중단될 우려가 없는 곳이다.

이에따라 납골당 사업을 추진하다 실패한 사업자들과 공원묘원내 지주,부동산 투자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연간 4천여명의 사망자중 2천여명 이상이 화장을 하고 있어 납골당이 울산에 처음으로 설립되면 적어도 50억원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며 이사업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현재 울산에 있는 사설공원묘원의 향후 매장여유분은 3천여기에 불과하고 전문 장례식장도 없어 울산시의 사설 납골당을 허가받으면 당분간 독점할 수있어 납골당 사업권 확보를 위한 경쟁은 날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울산시는 앞으로 울산지역 사망자의 30%가 10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2만기 규모의 납골당과 빈소 시신안치대 조문객휴게실 식당등을 갖춘 장례예식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 울산=하인식 기자 hai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