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레슬링을 대표했던 "박치기왕" 김일(70)씨가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은퇴식을 갖고 영원히 링을 떠난다.

두차례나 연기되는 진통 끝에 이날 오후4시부터 열리는 은퇴식은 인기가수들의 축하 공연, "후계자"이왕표의 세계타이틀 매치 등이 벌어져 중.노년층 팬들의 옛 추억을 되살리게 된다.

특히 이날 은퇴식에서는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이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여,60~70년대 국민적 영웅이었던 김일의 노고를 격려한다.

이번 행사는 김일씨가 국내 은퇴식도 못한 채 병마와 싸우고 있는 현실을 안타깝게 여긴 인사들이 지난해말 "김일 은퇴식 추진본부"를 구성,추진했다.

60~70년대 일본과 한국을 주무대로 활동했던 김일은 95년 4월 도쿄돔에서 6만관중의 박수속에 일본에서의 은퇴식을 가졌다.

이후 국내에 완전 정착한 김일은 상계동 을지병원에서 운동 후유증을 치료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는데 국내에서 은퇴식을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곤 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