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래 국제특허법률사무소 합류 ''안소영'' 변리사 ]

"21세기는 정보통신과 생명공학이 주도하는 시대입니다.

국내에서도 생명공학 분야의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이 뒤따라야할 때 입니다"

최근 다래 국제특허법률사무소에 합류한 안소영(40) 변리사.

그녀는 특허청 심사관 출신의 여성 중 변리사사무소에 합류한 첫 케이스다.

안 변리사는 이달초 특허청을 나왔을 때 변호사와 변리사 사무실의 "스카우트 표적"이 됐었다.

경력이 화려한데다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보기 드문 인재였기 때문이다.

여성의 섬세함까지 갖춰 그녀를 "모시기" 위한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안 변리사는 "다래특허사무소는 특허업계에서도 벤처 정신이 강한 젊은 사람들이 주축이 돼 있다"며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에 끌려 고민 끝에 다래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 약학박사 출신인 그녀는 지난 94년 특허청이 처음으로 실시한 박사급 특별채용에서 첫 여성박사로 심사관에 임용됐다.

심사관 때는 특허청 약품화학과와 유전공학과에서 의약품 유전자 단백질 백신 동.식물 등 생명공학 및 의약품과 관련된 심사를 도맡아 처리했다.

또 송무반에서 6개월간 소송업무를 맡기도 했다.

그야말로 생명공학과 관련된 특허업무의 모든 것을 섭렵한 변리사다.

지난 98년엔 "생명공학 특허심사기준"을 만들어 내는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특허청으로 가기 전에는 미국 뉴욕주립대 의과대학부설 건강과학센터와 서울의대 암연구센터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그때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있다는 안 변리사는 "의약 분야가 부작용이 적고 고부가가치 산업인 생명공학 의약품 시대로 접어들고 있어 특허 관련 업무가 폭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특허청에 접수된 1천8백여건의 생명공학 분야 특허중 약 30%가 내국인이 출원한 것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이 독점하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한국이 결코 뒤지지 않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그만큼 그녀가 해야할 일이 많음을 의미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앞으로 기업과 국가간의 특허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안 변리사는 "국내외 기술동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고객에게 정확하고 빠른 특허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 김문권 기자 mkkim@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