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의 가계대출 규모가 급증한 반면 가계대출 연체는 크게 줄고 있어 지역내 경기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 광주지점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은 지난해말 현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잔액(은행계정)이 3조7천2백3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9천8백66억원이 증가했다.

이 지역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떨어져 승용차 등 내구재 구입 및 주식투자를 위한 자금수요 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들도 가계대출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벌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투자의 경우 지난해 증시의 활황세에 힘입어 광주.전남지역 투자자의 주식거래대금(매수기준)은 37조8천억원으로 지난98년의 8조3천억원에 비해 4.5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해말 현재 지역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 연체규모는 1천4백23억원으로 98년말의 40.8%인 9백82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빠른 경기회복으로 실업률이 낮아진데다 임금상승으로 가계의 실질소득이 증가한데서 비롯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