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9월 한국조류협회 발족
<>1973년 11월 한국조류보호협회로 개칭
<>1977년 9월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로 개명
<>1977년 10월 한국야생동물보호헌장 제정
<>주소 :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2동 207
<>전화 : (02)961-2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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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지빠귀 먹황새 뿔종다리 개구리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에선 어떤 VIP보다 귀하게 대접하는 보호대상 야생동물들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환경을 살리기 위해 설립한 야생동물보호 이 협회는 1969년 9월 한국조류협회로 출발했다.

그동안 활동영역을 조류 중심에서 야생동물로 확대하면서 1977년 9월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같은해 10월에는 한국야생동물보호헌장을 제정,동물보호와 밀렵방지에 대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 단체는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영남 호남 제주 등 전국 12개 도시에 지부를 두고 있다.

회원은 모두 2천5백여명에 달한다.

전국 각지의 산과 강에서 동물보호 활동을 벌이기 위해서는 지역별 조직이 잘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협회의 활동은 지부별로 이뤄진다.

중앙본부에서는 종합적인 활동 계획과 홍보.교육을 주로 맡는다.

활동은 계절별로 펼친다.

겨울에는 주로 먹이주기와 산불방지캠페인,가을에는 밀렵도구 수거와 산지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봄.여름에는 산지 정화캠페인과 함께 야생동물 구조.보호 활동 등을 펼친다.

올해는 1~2월에 먹이주기와 밀렵도구 수거 활동을 한데 이어 이달부터 5월까지 야생동물사랑 산지정화 산불방지캠페인에 나선다.

6~8월까지는 산지정화 환경정화 오물수거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9~12월에는 산불방지 밀렵추방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야생동물협회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밀렵방지 활동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난히 보신행위를 중시하는 만큼 밀렵행위도 성행하고 있어 잠시도 한눈 팔 수가 없다.

철마다 밀렵꾼들이 놓은 올무와 덫 등 밀렵도구를 철거하는 등 "밀렵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생태계 감시단"을 발족시킬 계획이다.

밀렵을 감시하는 동시에 환경보호 활동에도 나서기 위한 방안중의 하나다.

금년도 수렵지역으로 지정된 전라남북도 지역의 3백여 회원을 대상으로 감시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본부에서 재교육을 시킨 뒤 사냥철에 접어들면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야생동물 서식지 성역화 작업도 숙원사업으로 꼽고 있다.

이창수 회장은 "일본의 경우 전국적으로 30여곳의 야생동물 서식지에 대해 성역화 작업을 했다"면서 "멸종위기의 야생동물을 구하기 위해서는 도서지방과 강원 산간 등에 대한 성역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창영 전 서울대공원 동물부장,원병오 한국조수보호협회장,윤무부 경희대교수,우한정 한국야생생물연구소장 등 11명의 전문가를 학술위원으로 두고 자문을 받는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