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 하반기 서울 시내에 일본의 MK택시처럼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 택시"가 등장한다.

서울시는 오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택시 서비스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브랜드 택시를 도입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브랜드 택시는 여러 택시회사가 하나의 브랜드와 차량색상, 운전사 제복 등을 사용하면서 공동으로 광고와 승객 유치활동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시는 이를 위해 기존 택시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 브랜드 택시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형 택시회사 설립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경우 여러 회사들이 하나의 브랜드와 차량색상 운전사 제복 등을 사용하는 업무협력을 맺고 독자경영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시는 8백-1천대 이상의 택시를 보유한 업체나 단체에 대해 브랜드 택시회사를 허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친절 서비스의 대명사인 일본 MK택시와 같은 고급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브랜드 택시회사에 대해 콜 시스템과 첨단 교통정보시스템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택시회사에 지원할 콜서비스 지원금 12억원을 브랜드 택시와 외국어 안내택시 등에 지원할 방침"이라며 "지속적으로 친절교육을 시켜 외국인 및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구는 지난해 5월부터 관내 14개 택시회사의 차량 1백20여대를 대상으로 단일 브랜드를 사용하는 "KD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