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이후 여성공무원의 수는 크게 늘었으나 직급은 여전히 하위직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행정학회가 9일 여성특별위원회 후원으로 발간한 "정부와 여성의 정치참여" 논문집에 따르면 지난 98년말 현재 우리나라 중앙직 여성공무원은 26만4천여명으로 전체 공무원 88만8천여명의 29.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74년의 14.8%에 비해 여성공무원의 비중이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정무직을 제외한 5급이상 일반 관리직가운데 여성공무원은 9백84명으로 전체(30만5백18명)의 3.2 %에 불과했다.

연도별 여성공무원의 비중은 74년 14.8%,78년 16.8%,83년 21.3%,88년 23.2 %,98년 29.7 %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비중은 미국의 여성 고위관리직 비율 19.5% (96년기준),영국의 19.0%(97년기준),독일의 16.1 %(94년 기준) 등 선진국 수준에는 턱없이 못미치는 수준이다.

직종별로는 여성공무원들이 하위직이 많은 고용직과 별정직의 각각 40.8%,42.2%(98년 기준)를 차지했다.

기능직 공무원도 27.2%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직 공무원은 20.4%로 전체 여성공무원 평균비중 29.7%에 크게 못미쳤다.

김광현 기자 kk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