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0명중 3명은 "청소년 관련 성범죄자의 얼굴을 TV에 공개해 망신을
줘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강지원)는 지난 2월 한달동안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해 청소년 성범죄자의 신상공개 방식에 대한 국민제안을 공모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공모결과 4백58건의 제안중 "성범죄자의 얼굴과 신상정보를 TV에 공개해야
한다"는 제안이 1백36건(29.7%)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인터넷이나 PC통신에 게재 70건(15.3%) <>신문 공개
67건(14.7%) <>관공서 게시판 공개가 34건(7.4%)이었고 범죄자의 가정에
통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20건(4.3%)이 나왔다.

한편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각계인사 초청 청문회에서는 청소년
관련 성범죄자의 얼굴을 공개하는 방안에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였다.

참석자중 마라톤 선수 황영조씨, 가수 진미령씨, 이배근 한국어린이보호
회장 등은 얼굴공개 방안을 적극 찬성한 반면 김강자 종암경찰서장, 노진요
단란주점업중앙회장 등은 반대의견을 표시했다.

청소년보호위 강지원 위원장은 "성범죄자의 신상 공개는 공익적 문제인
동시에 당사자의 인권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k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