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98년 개봉된 영화 "타이타닉"은 당시 국내에서 흥행최고기록을 세우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았다.

남녀 주인공간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눈부시고 화려한 화면아래
펼쳐지면서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타이타닉의 성공에는 국내에서 제작, 수출한 타이타닉호 모형도 "한몫"을
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모형은 쥬라기공원, 터미네이터, 용가리 등의 영화에선
주연 또는 조연으로 등장했다.

이외에도 모형은 놀이시설, 모델하우스, 문화재및 보물 전시품, 미니어쳐
등 다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21세기는 모형으로 시작된다"(권영수 한국민간자격협회이사장)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형제작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예전에는 모형이 단순히 전시를 위한 용도로 사용됐지만 최근들어 설계의
적합성및 고객의 만족도 등을 확인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

특히 CAD와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 보다 완벽한 모형을 제작할수 있게 됐다.

완성된 모형을 3D 스캐너로 자동계측, 다른 재료사진과 컴퓨터로 합성해
사실감을 더하거나 다른 소재와 조합하는 등 기법이 발전하고 있다.

모형은 시뮬레이션, 커뮤니케이션, 디스플레이를 위한 전시용 모형과
건축내외장, 제품생산, 영상제작을 위한 실용모형으로 구분된다.

실물을 원형 그대로 본떠 만들거나 축소해야하는만큼 제도, 스케치기법,
제작재료, 인체공학, 건축구조, 디자인, 색채학 등에 관해 정통해야한다.

이처럼 모형제작의 전망은 밝지만 아직 이와 관련된 국가기술자격증은 없다.

모형제작 능력을 배울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예장모형학원(원장 임재영)
이다.

올해부터 교육과정을 마친 수강생에 대해 평가한 뒤 합격자에게 민간자격
협회가 공인하는 모형제작사 자격증을 줄 계획이다.

건축및 토목설계사무소, 모형제작업체, 제품생산업체, 방송영상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다.

이론교육과정 과목은 제품디자인론, 공업디자인론, 모형제작재료및
공작도구, 조소, CAD및 컴퓨터 그래픽스 등이다.

실무교육과정에서는 제도실습 스케치 도안 모형제작기법 채색작업
3D-MAX실습 등을 배운다.

3~6개월의 속성과정과 9개월, 1년 과정으로 나뉘어진다.

하루 2~3시간씩 교육하며 수강료는 월 28만원이다.

오는 6일부터 1백명을 모집한다.

공개강의는 7일 오후 7시.

(02)765-6147~8

<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