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요건을 갖춘 사내대학에 정식학위를 인정해주는 기술대학 1호가
탄생했다.

한진그룹은 사내대학인 한진산업대학을 학위가 인정되는 "정석대학"으로
개편, 4일 김포 대한항공 본사에서 입학식을 갖는다고 3일 발표했다.

정석대학(학장 김정훈)은 교육부가 지난해 2월 기업이 운영중인 사내대학의
활성화를 위해 학위가 인정되는 기술대학으로 개편할 수 있도록 한 이후
첫 기술대학 인가를 받은 대학이라고 한진은 소개했다.

이 대학은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학사과정과 2년제 대학
졸업자 대상의 학사과정에 각각 경영학과와 전자공학과를 개설하고 학과당
25명씩 총1백명의 한진 계열사 직원을 신입생으로 선발했다.

첫 신입생모집에 대한항공등 계열사직원 3백50여명이 몰려 3.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업기간이 각각 2년씩인 전문학사과정과 학사과정을 마치면 학사학위를
취득,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것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

교수진은 인하대학교 교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정석대학의 강의실은 김포 대한항공 본사안에 있으며 수업은 야간에
이뤄진다.

<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