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말까지 서울시 전역에 매설돼 있는 전기 통신 가스 상.하수도 등
각종 지하시설물과 지하공동구에 대한 공간정보가 체계적으로 전산 정보화
된다.

서울시는 27일 지하시설물을 안전관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하시설물
통합정보시스템"과 통합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GIS(지리정보시스템)구축사업의 하나로 이뤄지는 이 시스템이 마련되면
재난재해의 사전예방은 물론 재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복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98년 제작이 끝난 축척 1천분의 1 수치지형도(디지털
지도)를 기반으로 내년말까지 지하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조사, DB로 만들기로
했다.

DB를 응용할 수 있는 지하시설물 통합정보시스템은 오는 10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대상은 상수도(1만7천6백7km), 하수도(9천8백20km), 전기(1천5백31km),
통신(6천5백38km), 가스(1만9백47km), 난방(4백73km)등 총 4만6천9백16km에
이른다.

시는 지난해부터 한국전력 한국통신 데이콤 하나로통신 한국가스공사
극동.대한.서울.한진도시가스 한국지역난방공사 서울에너지 등 15개 기관과
함께 지하시설물에 대한 조사작업을 벌여 지난 1월말까지 사업대상 시설물의
41%인 1만9천35km를 DB로 구축했다.

시는 이와함께 도로(7천7백37km)와 도로시설물 11종 9백44곳에 대한 정보도
함께 DB화하고 도로관리시스템도 개발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시설물 관리가 기관별로 제각각이고 정보공유가
안돼 굴착공사시 가스폭발이나 케이블 손상 등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비용절감은 물론 사고예방 및 사후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