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들은 올 입시에서 우수학생 선발을 위해 수시모집 등 특별전형을
늘릴 계획이다.

특차 및 정시 모집인원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수능성적이나 논술 등을 전형기준에 반영하는 비율은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돼 있지만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 서울대 =제2외국어 성적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놓고 다각도로 검토중
이다.

인문.사회계열 등 상당수의 단과대학에서 제2외국어 점수를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각 단과대학의 재량에 따라 수능 총점에 포함되거나 동점자 처리기준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교장 추천전형 선발인원을 현행보다 대폭 늘리되 고교별 추천인원은
현행과 마찬가지로 학교 규모에 따라 2~4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 고려대 =고교장 추천제 등 특별전형을 통한 모집비율을 확대할 계획
이다.

또 2000학년도 입시에서는 고교장 추천의 경우 일률적으로 수능성적 10%
이내면 합격시켰는데 2001학년도 입시 때는 단과대별로 그 비율을 차등화할
방침이다.

"조기선발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연세대 =특기자 전형, 조기선발제의 모집비율을 소폭 늘리고 특차모집
과 정시모집 인원은 줄이기로 했다.

정시모집의 경우 수능 학생부 논술 면접 등의 반영비율은 크게 바꾸지
않을 계획이다.

<> 포항공대 =정원의 10% 이내에서 과학고 학생을 조기선발하는 제도를
새로 실시하고 일반고 학생들도 조기선발제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과학고 뿐 아니라 수학 컴퓨터 과학 등에 재능을 가진 일반고 학생들을
유치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조기선발제가 실시될 경우 정원의 50%인 특차모집 비율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 서강대 =특별전형자를 특차모집 기간이 아닌 수시모집 기간중에 선발할
예정이다.

특별전형 대상에 "종교지도자" 같은 새로운 항목을 신설하고 모집비율도
늘릴 방침이다.

<> 이화여대 =고교추천입학제, 고교성적입학제, 외국어우수자 특별전형
등을 세분화하고 현재 5백여명을 뽑는 특별전형 모집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또 35개 모집단위를 보다 광역화해 모집단위 수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고교 1~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화예비대학 수료자 특별전형도 확대할
방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