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중간광고를 도입키로 한 정부의 계획이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은 24일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법 시행령안
공정회"에 참석, "지상파 방송에 중간광고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타당성이 있다고 보지만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면
정책으로 입안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광고매출액의 6% 범위에서 징수하도록 한 방송발전기금의
징수율도 당초 안에서는 KBS만 3분의 2로 하도록 했지만 EBS도 같은 비율로
차등징수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중계유선방송을 유선방송으로 전환할 때 지역내 가입가구수를
3분의 1 이상 확보한 중계유선방송에 한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로 허용
하려 했으나 방송위원회가 결정하는 비율대로 따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수정안은 유선방송협회, 방송협회, 방송위원회, 정보통신부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 장규호 기자 seini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