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관련 TV토론회에 출연했던 서울대 보건대학원 양봉민 교수가
협박전화를 받아 신변보호를 요청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서울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양 교수는 지난 17일 KBS의 의약분업
토론회에 참석, 의약분업 지지 발언을 한 뒤 19일까지 3~4명으로부터
"TV에서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가 있느냐.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전화를
15차례나 받았다.

이에따라 양 교수는 지난 19일 부인 배모씨를 통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배 씨는 경찰에서 "잇따라 협박전화가 걸려와 전화를 아예 자동응답기로
돌려놨다"며 "신변보호 요청후에는 협박전화가 걸려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양 교수집 주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협박전화의 소재지를
추적하는 등 범인 검거에 나섰다.

양교수는 지난 17일 KBS "길종섭의 쟁점토론"에 출연해 "의료수가 인상은
병 의원에 대한 경영진단후 결정하고 의사들도 수입과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