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 고인돌지구에 내년부터 선사유적(거석문화)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화순 고인돌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이 가시화되고
있음에 따라 고인돌 5백96기가 밀집분포된 화순군 춘양면 대신리와 도곡면
효산리 인근지역에 사업비 2백억원을 들여 환경친화형 선사유산 전시관,
선사문화 학습장 등을 갖춘 선사유적공원을 조성해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최근 현지에서 조사활동을 벌인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
협의회(ICOMOS) 조사관인 니시타니 다다시 일본 규슈대교수가 고인돌 유적의
보존상태와 장단기 보존계획 등이 훌륭해 세계유산 지정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12월 세계문화유산 등록이 확정되는대로 예산을 확보해
실시설계 용역 등 사업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화순과 함께 전북 고창과 인천 강화의 고인돌지구를 둘러본 니시타니교수는
오는6월 세계유산위원회에 현지조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세계유산위는 이를 토대로 오는 12월 호주의 케언즈에서 개최되는 정기총회
에서 세계유산 지정여부를 최종 결정하게된다.

<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