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바다에 꽃정원이 만들어지고 꽃세계를
체험하는 입체영상관이 들어서는 등 바다와 육지가 어우러지는 박람회로
열린다.

충남도는 22일 꽃지해수욕장 앞바다 한가운데에 파도와 조수에 따라 물에
잠겼다 떠오르며 "심청이"의 환생모습을 재현하는 대형 바다꽃정원을 조성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입체수족관에서 심해어류와 해초의 활동을 첨단기술로 연출하는 바다물결
정원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용궁을 관람하는 것과 같은 감동을 느끼게 할 계획
이다.

충남도는 이처럼 바다와 육지가 조화를 이루는 박람회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에 따라 오는 4월 안면도 수목원내에 자생식물원 착공을 시작으로 6월
장미터널 등 화훼조형물 시설과 조경공사, 7월 입체영상관 등을 잇따라 착공
하기로 했다.

자생식물원은 11만ha 규모로 건설하며 야생화원 장미원 등 9개의 화원을
박람회 이후에도 영구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화훼조형물로는 꽃을 이용한 형상화 작품인 토피어리 10종 16개와 장미터널
꽃벽 등 8종의 조형물을 조성키로 했다.

또 21만5천본의 수목과 27만본의 야생화를 주차장 박람회장 주변에 심어
환경친화적인 박람회장으로 가꿀 계획이다.

전시관의 경우 주제관은 1천평 규모로 꽃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영상관은 5백명 동시수용이 가능한 4백20평 규모로 건설되며 꽃세계를
입체영상물로 보여준다.

1천5백평 규모의 한국관에서는 국내 화훼산업의 발전상과 계절별 특색있는
꽃이 전시되고, 1천평 크기의 세계관은 20여개국의 화훼정원이 만들어진다.

3백평짜리 건물 4개동으로 조성되는 기업관에는 국내유수기업들의 홍보관이
설치되고 1천5백평 규모의 단체기업관에는 국내외 1백70여개 업체의 비즈니스
센터로 만들어진다.

도 관계자는 "행사기간중 국.내외 관람객 72만여명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
된다"며 "관람객들이 불편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