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국 대학의 교육수준이 최우수.우수.인정.불인정 등
4개 등급으로 평가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부는 내년부터 5년동안 실시되는 전국
대학에 대한 제2기 평가에서는 교육환경이나 여건보다 교육과정이나
교수연구업적,취업률 등의 실적위주로 평가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평가영역을 4단계로 등급화해 교육운영과 실적이 매우 뛰어나
평균점수가 90점을 넘는 대학에 대해서는 "최우수" 등급을 부여,아시아
상위권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80점 이상인 대학은 "우수" 대학으로 인정,아시아 중위권에 맞추도록
할 계획이다.

반면 평균 70점 이상인 대학은 "인정"만 하고 나머지 대학은 "불인정"
판정을 내리고 이같은 평가결과를 공개,수험생이나 기업체가 진학 및
채용에 참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특정등급 이상을 받은 경우에만 행정과 재정지원을 해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 자연도태되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교협은 대학을 "인정"과 "불인정" 2개 등급으로 분류해왔으나
불인정 등급으로 분류된 대학은 없어 평가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대교협 이현청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대학 교육이 양적으론 세계
수준이면서도 질적으로는 아시아 중위권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2기 평가에서는 국내 상위권 대학이 아시아지역 상위권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대학교육 전반에 걸쳐 질을 측정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kh@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