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담대교 개통이후 강변북로 구간의 교통흐름은 전반적으로 개선
됐으나 영동대교방향에서 강변북로로 들어오는 지점은 교통혼잡이 오히려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청담대교 개통직후 영동대교 방향
유출부와 잠실대교에서 청담대교 쪽 강변북로 구간이 각 2개 차선으로
운영됐었다.

시는 그러나 개통 뒤 교통흐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지난 1월
17일부터 청담대교 북단 유출부는 1개차선, 강변북로 구간은 3개차선으로
차선 운영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2개차선 운영시 시간당 3천9백85대였던 강변북로(잠실대교->
청담대교)구간 통과 가능 차량이 4천2백60대로 늘어났다.

도로의 차량통과 처리능력이 종전보다 7% 높아짐에 따라 교통정체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대교에서 청담대교까지 평균 통행시간도 청담대교 개통직후 20-30분
에서 차로 변경뒤에는 5-10분으로 15-20분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청담대교 북단과 연결된 강변북로의 영동대교 방향 유출부는 1개
차로로 줄어든데다 평균 교통량은 시간당 1천4백8대에서 1천8백70대로 33%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강변북로로 들어가려는 대기차량 길이가 평균 1km정도 추가돼
통행시간은 5분에서 10-15분으로 길어졌다.

특히 출근시간대에는 강남과 분당지역 차량들이 일시에 강변북로로 쏟아져
나오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청담대교 북단 유출부를 1개차로로 운영하는 것은 도로
기능상 교통수요가 많은 강변북로를 우선 고려해야 하기때문"이라며 "오는
8월 능동로 연결도로가 개통되면 정체현상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모니터링을 계속 실시해 정체 원인과 불합리한 점을 파악,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광진구 자양동 사이에 세워진 청담대교는 국내
최초의 복층 교량으로 1층에는 지하철 7호선(건대입구역-청담역 구간),
2층에는 차량이 다니도록 건설됐다.

현재 청담대교 하루 이용교통량은 5만6천여대에 이르고 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