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확충사업으로 지정한 신항만및 물류
업무단지 건설, 장생포 머린타운 개발이 계획수립이후2년이 넘도록 착공조차
못하는 등 표류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에따라 SOC 부문 대신 제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투자가를
유치하는 쪽으로 기본정책 방향을 전환하는 것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정확한 수요예측없이 사업을 고른데다 <>외국인 투자자의 시각과
거리가 먼 타당성 조사 등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총사업비 1조6천여억원규모의 울산 신항만 및 물류.접안단지 건설사업은
투자의사를 밝힌 싱가포르 투자공사(PSA)가 울산시의 허술한 사업계획과
수익성 분석 때문에 인천 신항으로 투자대상을 옮겼다.

총 사업비 3천여억원의 울산대교 건설사업은 공공시설이라는 이유로
수익률과 부대사업을 지나치게 억제하는 바람에 외국인들이 투자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전문 컨설턴트에 타당성 조사분석을 요구하고 있으나
울산시는 총 사업비의 1%에 달하는 용역비를 편성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울산시 한 관계자는 "외자유치사업 대부분이 민선 단체장의 공약
사업인데다 용역비가 건당 최소 10억원을 넘어서 투자부적격 판정이 나올
경우 공약의 허구성과 예산 낭비에 대한 책임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 울산=하인식 기자 hai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