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3년부터 각종 고시의 1차시험이 폐지되는 대신 "공직적격성 테스트
(PSAT)"가 치러지고 영어시험은 토플이나 토익으로 대체된다.

중앙인사위원회(워원장 김광웅)는 18일 고시제도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고시 1차시험의 경우 지나치게 지식과 암기 위주로 돼있는 점을 감안,
시험을 없애고 공직수행능력을 평가는 테스트로 바꾸기로 했다.

영어시험은 토플이나 토익, 텝스(TEPS) 등으로 대체키로 했다.

2차시험은 전문과목에 대한 지식을 평가하되 수험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필수과목 위주로 과목을 재편하고 3차시험에서는 형식적인 면접이 아니라
무자료 면접(Blind Interview)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3월중 전문기관에 의뢰해 공직적격성 테스트 문제를
만들어 하반기에 고시합격자를 대상으로 시험 적용을 해 본 뒤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며 "수험생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유예기간을 둔 후 2003년
부터 전면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앙인사위는 올해 본격적인 공무원 인사제도 개혁을 위한 직무분석에
착수, 외국과 민간의 직무분석 사례를 비교 검토한 뒤 우리 실정에 맞는
인사관리 체계를 만들어 올해안에 2~3개 부처에 시범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