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장교 및 하사관 인력을 현재의 2천1백명에서 2003년에 3천3백명,
2020년까지는 7천명 수준으로 크게 늘린다.

또 장기간 입영대기하고 있는 징집잉여자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5월
부터 내년 4월까지 모두 2만명을 추가입영시킬 계획이다.

조성태 국방장관은 18일 국방부 회의실에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
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근무지원단 훈련소 정보사 체육부대인사장교
출납.회계장교 등 비리소지가 있는 직위에는 전체 간부인력의 50%까지를 여성
으로 할당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육군의 여군 학사장교를 올해 1백10명으로 대폭 늘리고 해.공군에도
여군 학사장교제도를 신설, 올해 해군 15명, 공군 20명을 모집키로했다.

그동안 여군장교를 전혀 배치하지 않았던 법무 군의관 치의장교 등도 모집
할 방침이다.

장기간 입영대기하고 있는 징집잉여자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5월부터
내년 4월까지 모두 2만명(올해 1만2천명, 내년 8천명)을 추가입영시켜 해안과
강안 부대의 경계를 강화하는데 활용키로 했다.

국방부는 이와함께 국방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내년도 국방예산 편성시
제로베이스에서 예산편성 기준을 세워 정보.과학화 사업에 중점 투자키로
했다.

아울러 국방중기계획(2002년~2006년) 작성시 각종 소요와 우선순위를
철저하게 점검토록하고 중기계획에서 빠진 사업은 당해년도 예산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김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현대전은 정보통신전으로 바뀌고 있는만큼
장병들의 정보통신 교육을 강화하고 해킹문제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지시
했다.

김 대통령은 국가행정과 산업분야도 중요하지만 군은 해킹에 더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사이버 테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