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약분업 실행안에 반발하는 의료계가 17일 예정대로 집회를
갖기로 해 동네의원 등에서 진료차질이 우려된다.

대한의사협회는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의사와 가족,
의료기관직원 등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잘못된 의약분업 바로잡기
전국의사대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집회에는 전국적으로 1만7천여명에 이르는 개원의중 1만여명과 상당수
병원의사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동네의원의 절반이상이 문을 닫는 등 진료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의사협회는 이와관련 병원이 응급실 및 입원환자들에 대해 정상체제를
유지하고 의원들도 지역별 당직의료기관이 문을 열도록 하는 등 응급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의약분업 실행안 개선 및 진료수가 인상 요구 결의문
채택 <>삭발식 <>의사면허증 반납식 <>가두행진 등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공정거래위 전윤철 위원장은 지난15일 의료계에 진료차질이
발생할 경우 주도자에 대해 공정거래법 등을 적용해 처벌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부는 집회에 대해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