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속초를 출발, 금강산을 돌아본 뒤 저녁에 돌아오는 하루짜리
금강산 관광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실현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최근 북한측과 관광객 수송만을 전담하는 속초~장전 항로
개설에 합의, 이르면 18일쯤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금강산 현지의 장전항 해상호텔 설치를 계기로
수송전담 항로의 개설이 불가피하다는데 북측과 의견을 같이했다"며
"항로가 개설 되면 하루짜리 관광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는 이를 위해 8백명 탑승 규모의 수송선(페리호) 1척을 노르웨이
또는 파나마 선사로부터 빌리기로 했다.

수송선은 시속 18노트로 속초~장전항간 80km를 3시간30분만에 운항할
수 있다.

관광은 오전 8시 속초항을 출발, 오전 11시30분 장전항에 도착한
다음 오후에 금강산의 한개 코스를 관광하고 오후 6시 장전항을 떠나
9시30분 속초로 돌아오는코스이다.

현대는 당일 관광 외에도 금강산려관과 해상호텔에 투숙하며 최장
9박10일까지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박주병 기자 jb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