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세계 1백대 도시가운데 호텔음식값이 가장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미국의 관광전문지인 "비즈니스트래블뉴스"지가 최근호에 발표한 "2000년
세계 1백대 도시(미국 도시제외) 비즈니스여행 가격조사"에 따르면 비즈니스
맨들이 서울시내 호텔에서 하루동안 머물면서 내는 음식값은 1백35달러로
1백대 도시가운데 가장 비싼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로인해 하루 체재비는 4백59달러로 12번째를 기록,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체재비 부문에서 97년 5백2달러로 6위까지 올랐다가 98년 16위
(4백38달러), 99년 32위(3백92달러)를 기록하면서 가격경쟁력을 회복해
왔으나 올해 다시 돈이 많이드는 도시로 전락했다.

호텔 숙박비는 21번째로 높은 2백82달러로 조사됐다.

체재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도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런던(5백34달러)
이었으며 도쿄(5백27달러), 파리(5백20달러), 부에노스아이레스(4백98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 잡지는 특1급 호텔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미국인 비즈니스맨을
기준으로 싱글룸 숙박비, 세끼 음식비, 세탁비 등을 합산해 매년 2월
발표하고 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