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해상도시나 해상물류기지 등 대규모 "인공
해상공간"을 조성하는 신기술 개발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일종의 인공섬으로 물에 뜨는 초대형 해상구조물을 만들어
바다 위에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바닷물을 막지 않아 바닷물이 자유롭게 순환되고 재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부는 올해부터 국고와 민자 3백92억원을 투입해 오는 2007년까지
설계와 건조,시공기술을 실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5억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한국해양연구소에 대형 부유
구조물을 만들어 설치하는 기술을 개발하도록 의뢰했다.

또 구조물의 안전성과 수명을 유지하는 기술도 개발하도록 했다.

해양부는 오는 2010년 예정인 세계박람회를 유치할 경우 이같은 인공섬을
여수 앞바다에 설치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 인공섬은 바다 한가운데서 화물선이 드나들 수 있는 해상 물류기지와
해양 엑스포장,해상 도시 등으로 활용할 구상이다.

한상준 한국해양연구소장은 "21세기에는 첨단 해양공학 기술을 이용한
해양공간이 출현해 도시기능과 자연생태계가 공존하는 해양공간
이용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